[LA중앙일보] 발행 2020/04/30 미주판 1면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오늘(30일) 불기 2564년 ‘부처님 오신 날’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공식 법요식은 모두 연기됐다. LA한인타운 달마사의 주지 금선 스님과 신도들은 지난 한 달 동안 연등 360개를 새로 제작했다. 부처님 오신 날을 하루 앞둔 29일 달마사 신도들이 대웅전에 설치할 연등을 살펴보고 있다. 김상진 기자 

오늘(30일) 불기 2564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자택격리령을 지키기 위해서 남가주 대부분 불교 사찰이 매년 거행하던 봉축법요식 및 연등행사를 한달 후로 연기했다.

LA한인타운 소재 달마사의 홍보담당 수연보살은 “한국 조계종에서 결정했고, 미국 정부의 자택격리령도 지키기 위해서 다음달 24일로 봉축식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불교계에 따르면, 부처님 오신날은 매년 음력 4월8일인데 코로나19 사태로 봉축식을 거행하지 못할 상황에 이르렀고, 마침 윤달이 있음을 감안해 윤달 4월8일인 5월30일에 봉축행사를 갖기로 결정한 것이다.

다만 남가주의 경우 사찰에 따라서는 토요일인 5월30일에 앞서 5월24일(일)에 봉축행사와 욕불행사 등을 진행하게 된다. 24일 진행하는 사찰은 달마사, 고려사, 태고사(테하차피) 등이고 30일에는 관음사, 정토회(온라인) 등이다. 

고려사 박영권 사무장은 “대부분의 남가주 사찰이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연등을 올리는 것도 우편이나 전화로 진행하고 있다”며 “불자들이 대부분 고령층이어서 감염에 더 취약하다고 판단, 일체의 행사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달 후 봉축식도 사태의 추이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무사히 진정되고 불자들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가주 사찰들은 3월15일 이후 모든 법회를 중단했고 LA정토회만 지역 교당별로 온라인 법회를 열고 있다.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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