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금선스님 > 이달의 법문


덕숭총림 수덕사 미서부 전법도량, LA달마사입니다.
이달의 인사말씀

이달의 법문

2020년 9월 금선스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수연심 작성일20-09-21 03:37 조회225회 댓글0건

본문

멈춰야 할 때


삶은 고통의 바다를 여행하는 것이고, 명상은 고통을 멈추는 행동입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잠시 멈춰야 할 때가 있습니다. 나를 잃어버리고 욕망에 쌓여 앞뒤 분간을 못 할 때, 고통에 침몰되어 희망을 잃어버렸을 때 등, 잠시 멈춰서 호흡을 가라앉히고 조용히, 그리고 자세히 관찰해 보아야 할 순간이 있습니다.

요즘 전 세계는 COVID 유행병으로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이 생을 마감하였고, 지 금도 바이러스와 사투 중이며, 중국과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곳곳에서 홍수로 수 많은 도시가 물에 잠겨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또한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인도 등 많은 국가에서 메뚜기떼의 습격으로 작물들이 초토화되어 극심한 고통에 허덕이고,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등 몇개 주에 걸쳐 번개불로 인한 자연발생 화재로 드넓은 산천이 황폐화되고, 동물들이 죽고 상처를 입었으며 많은 도시가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올 해 최초로 시베리아 등 북극의 온도가 섭씨 30도를 넘나들며 빙하가 녹고, 남극도 또한 빙하가 녹아 세종기지가 사막에 세워져 있는 듯한 착각도 들 정도 입니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많은 현상들을 보며 우리 모두 잠시 멈추고 우리가 걸어왔던 길과 내가 지금 서 있는 곳을 관찰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자연계의 반란과 인류의위태로움 앞에서 잠시 멈추고 지금까지 잘못하여 왔던 생각과 행동들이 무엇인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인간의 탐욕으로 아마존 등 정글을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훼손하고, 일회용품의 남발로 바다가 쓰레기 천지가 되어 바다동물들이 죽어가고 산업 발전이라는 사람 중심 편의로 100년만에 지구의 온도를 1도를 올려 놓아 전 지구의 기후 생태계가 혼돈에 빠지게 하였습니다. 우리는 인간도 자연의 일부분인 것을 망각하고 자연을 인간의소유물인 것처럼 낭비하고 훼손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알지 못했고, 육신의 편안 함만을쫓아 오다보니 다른 생명들은 물론 나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 놓아 버린 현재, 우리는 내딛던 발길을 잠시 멈추고 탐진치로 얼룩진 욕심과 망념을 내려 놓아야 하겠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수행하며 알고 깨달아 증득하여 가는 과정에 있는 우리 불자들은 잠시 멈춤(samatha)으로 가쁜 숨을 내려놓고, 내가 탐진치 삼독에 물들어 정도를 벗어나 분별과 차별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일신의 안위에 매몰되어 지나치게 행동하고 끝없는 욕심에 나를 온전히 맡겨놓고 있는 건 아닌지, 그리하여 나를 잃어버리고 거짓과 유혹에 나를 맡겨놓진 않았는지 살피고, 긴 호흡과 관찰(vipa yan)로 모든 번 뇌를 내려놓고 마음을 텅 비워 내안의 우주을 만나 바른 지혜를 얻어야 할 것입니다.

마하반야바라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3505 W Olympic Blvd, Los Angeles, CA 90019    Tel . +1 323-735-1911
COPYRIGHT ⓒ DALMASA. ALL RIGHTS RESERVED.